by jslky » 2004-05-22 Sat 23:33pm
정답은 지미 핸드릭스(Jimi Hendrix).
뭐, 물론 그 전에 신경질나서 부수고 이랬던 사람들도 있을수 있겠지만,
그런거 말고.
이 사람이 기타를 부순후 락커들에게 각종 악기를 부수는게 전통(?)이 됐다고 할수 있겠다. 지미가 처음 공연에서 기타를 불태우고 부순게 60년대 후반이니까, 꽤 오래된 거네.
지미가 기타를 부순후, 악기를 부수는 행위를 따라하는 락커들은 무지하게 많아졌다. 미국이나 영국 뿐만 아니라, 가장 쉬운 예로 옆나라 일본의 밴드 엑스 제팬. 드러머 요시키가 공연때 드럼을 심심하면 때려부쉈다. 우리나라에는 도원경이라는 락커라고 하기는 뭐하지만, 여튼 이상한 여자가 하나 있는데. 대학교 축제마다 돌아댕기면서 장비를 다 때려부수고 안 물어주고 도망간다 한다.
그럼 최초로 악기를 부수는 퍼포먼스를 전파한 주인공, 지미 핸드릭스는 도대체 왜 그런 행동을 한 것일까.? 단순히 흥분해서.?
답은, No. 이다.
지미가 기타를 불태우고 부순 공연 후, 인터뷰에서 지미에게 기타를 왜 부쉈냐고 묻자, 지미 핸드릭스는 이렇게 대답했다.
" 내가 기타를 불태웠을때, 그것은 하나의 희생이었다. 당신이 사랑하는 것을 희생하라. 나는 나의 기타를 사랑한다. "
뮤지션이라면 가장 사랑해야 할 악기와 장비를, 단순히 흥분했다는 이유로 때려부순다는게 정상적인 일일까.? 단순히 겉멋이 들어서 멋있어 보인다고 악기를 때려부순 이들과 지미 핸드릭스는 달랐다.
부디 다른 생각없는 머저리들이 악기나 장비를 때려부순다고 해서, 지미 핸드릭스도 그랬는데 왜 저 사람한테만 뭐라 하느냐 따위의 말은 안 했으면 한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지미 핸드릭스는 그들과는 달랐다.
- 음, 제 블로그에 썼던 글입니다.
문희준이나 요시키가 악기를 때려부수는걸 왜 뭐라 하느냐.
지미 핸드릭스도 그랬다. 이런 소리를 지껄이는 사람들이 있어서 쓴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