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ZacobLee » 2004-07-10 Sat 0:26am
예전에 개인 이글루 홈피에 올렸던 글입니다.
오늘도 재섭는 패션펑크족을 봐서 존나리 빡도네요 크하~
가끔 여기저기 블로그나 이런저런 사이트를 뒤져보다 보면은
정말로 슬프기 그지 없는 것들을 많이보게 됩니다.
그중에서 오늘은 패션과 펑크를 결부시켜서 말하는
좋지않은 문화현상에 대해 블라블라 거려볼까 하네요.
요즘 이런저런 웹서핑을 하다보면 펑크패션 (Punk) 이
조금씩 고개를 들고 있음을 감지 할 수 있습니다.
가죽재킷 이라던지 , 피어싱 이라던지 , 시드비셔스 티셔츠나 ,
가죽 목걸이 , 가죽 팔찌 , 찢어진 티셔츠 , 부츠 등등등
그런데 문제는 펑크를 너무 패션과 결부시켜서 사용하고 있습죠.
특히나 만화 좋아하시는 분들은
일본 특유의 비주얼 문화와 결합된 변종 펑크 문화에 깊이 빠진채
몇십만원 하는 돈을 들여 펑크풍으로 꾸미며
소위 말하는 "자유로운 인간" 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최근 일본 펑크락 밴드의 일대기를 다룬 Nana 라는 만화의 인기와
더불어서 70년대 펑크룩이나 비주얼적인 화장 , 아이템 심지어
고가 브랜드인 비비안 웨스트 우드의 급부상 등이 대표적 예지요...
하지만
전 하나도 이런 펑크 유행에 대해 기쁘지 않습니다.
겉만 겁나리 핥고있는 펑크풍 문화에 분노를 넘어 슬프기 그지 없습니다.
펑크는 70년대 생겨는 음악입니다.
영국과 미국을 기점으로 생겨났지요.
영국의 펑크 같은 경우에는 IMF 가 터진 70년대
나아질것 없는 경제사정
계속해서 해외 노동자에 일을 빼앗기고 있는 영국 백인 하류층
이런 문제에 수수방관하고 빈민가를 돕지않는 정부
나날이 배불러 가는 기업과 뒤를 봐주는 검은손인 정부
나날히 들려오는 자기네들 비극과는 상관없는 락큰롤
이 모든 상황에 대한 분노를 한데 담아
음악적으로 전혀 배운티를 안내는 심플리티 락큰롤로 표현하는것이
영국의 펑크였습니다.
이런 영국 펑크락은 점점 강력해져
더러운 사회와 검은손에 분노가 아닌 노골적인 욕설을 내뿜는
폴리티컬 사운드인 크러스트 하드코어까지 발전 되었습니다.
미국 같은 경우에는 70년대 팽배해 있던 자유와 평화에 대한
히피 문화와 스탠다드 팝문화에 대응하여
유치함 , 성 정체의 모호성 , 엽기적 무대매너 등으로 대표되는
카운터 컬쳐로써의 락큰롤이 뉴욕 언더그라운드를 중심으로
생겨 났고 , 이것이 미국 펑크의 시작이었습니다.
이런 미국의 펑크는 캘리포니아 중산층 계층에 번져서
티셔츠와 청바지 , 카페인 , 스케이드 보드에 열광하는
중산층 펑크를 만들었고
영국펑크와 미국 동부의 어두운 도시의 힘겨운 젊은이들의
강력하고 터프하고 땀내나고 눈물나는 투쟁과 합동을 그린
하드코어 펑크락도 만들었지요
또 이 하드코어 문화에
알콜이나 마약같은 인간을 좀먹는 물질에 반대하고
그냥 사랑없이 즐기는 육체적인 패션섹스에 반대하고
심지어 동물 권익을 위해 고기조차 안먹는
sXe (Straight Edge) 하드코어 문화도 있고
크리스천 특유의 사상과 하드코어 문화의 유니티가 합체된
크리스천 하드코어 같은 것도 뺼수 없습죠.
그런데....
국내서는 특히나 70년대 영국펑크 문화가 떠오르고 있는데 말이죠
과연 그들이 소외된 70년대 영국 노동자의 분노와 슬픔
그리고 화려한 테크닉의 락음악을 비웃는 심플리티 락큰롤의
특징을 알까요....
에휴
슬픕니다.
만약 당신이 10만원 이상으로 펑크룩으로 꾸미고 다닌다면
욕 밖에 드릴게 없네요.
거듭 이야기 하지만
여러분이 꾸미고 다니는 70년대 펑크락 스타일의 외형에는
없는 자들의 저항음악이자
생활음악으로써의 분노가 기본으로 깔려 있습니다.
이에대해 모르거나
노동자적인 생활에 놓이지 않는 사람이라면
당장 때려쳐요.
정말 부르주아의 오버센스 라이프 라고요....
그리고 당신이 90년대 중산층 펑크 라이프로써 살아가려면
심플한 반팔티 , 반바지나 청바지 , 체인 , 쿨한 모자
그리고 스케이트 보드를 끼고
중산층 펑크락이나 들으시길 바랍니다.
단 돈 많이 들어가면 그건 같잖은 부르주아 라이프지
펑크 라이프가 아니랍니다.
덧붙여서 펑크문화는 주류문화에 대한 반감이지
어줍잖은 사람들의 돈 자랑 패션이 아닙니다.
Punk is not no fucking trandy shit.
이 단어 하나로 마무리 하고 싶네요.
여하간....
일본의 얄딱꾸리 문화가 잘못 들어와서
진짜 문화 아는 사람 심기 불편하게 하네요.
막말로 일본은 70년대 펑크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막강한 경제 배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여하간 이런 골핀 펑커 , 패션 펑커를 보면
모싱으로 날려주고픕니다!
FUCK FASHION PUNK SHIT!
그렇습니다.
오늘 여자친구 아는놈이 졸라 펑크 안다고 깝쳐서
확 조질려다
참고 돌아왔는데...
아 니미 조질껄....하고 후회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올려 봤습니다.
제발 펑크 좀 잘못 듣지 말란 말이다!
(여기서 펑크에 대한 강좌나 연재할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