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jslky » 2004-06-03 Thu 1:16am
이 글은 99Anger의 이현님이 쓰신 글을 퍼온 것입니다.
오늘 친구와 채팅하다가 벅스뮤직에 저희 앨범이 떳다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가서 확인했더니 저희 앨범은 물론이고 MF CREW 컴필레이션 도 떳습니다. 아주 기분나쁘고 황당합니다. 올리기 전에 저한테 한마디 상의도 없었고, 이메일하나 못받았습니다.그리고 엠에프 컴필도 한마디 상의도 없었고 앨범까지 판매한다고 들었습니다.
앨범이 벅스뮤직에 올라간다는것은 밴드들에게는 홍보효과를 팬들에게는 음악을 제공해 준다는 장점이 있는데 이런식으로는 아닌것 같습니다. 이건 도둑질과 똑같은것입니다. 완전 무시당한 기분입니다. 그리고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분들중에 제가 오바하고 이해가 안된다고 생각하시는분들을 위해 글 남김니다.
저는 인터넷음악에 대해서 찬성과 반대에 입장이 있습니다.처음으로 찬성의 입장입니다. 인터넷으로 언제 어디서든지 모든음악을 즐길수 있고 그리고 구할수 없는 음악을 구할수 있고 즐길수 있습니다.그리고 아티스트들 에게는 자기들을 홍보할수 있는 아주 좋은곳입니다.지금까지 찬성에 입장입니다. 그런데 찬성의 이유들을 보면 전부 듣는 입장에서 생각했을때 입니다. 한번 음악을 만드는 입장에서 생각해 보셨나요?
하나에 음악이 나올려면 작사,작곡,밴드,프로듀서,엔지니어등 이 머리뽀개지면서 담배 5만갑피면서 하나하나 만들어갑니다.저희 앨범이 끝났을땐 저는 다시는 스튜디오에 안오겠다는 생각이 들정도였습니다. 물돈 돈도 엄청 썻습니다.왔다갔다 차비에 밥값에 스튜비오 비, 프레싱 비, 홍보비 등 엄청썼습니다.물론 저희는 제주도에서 녹음을 못하기 때문에 경제적이든 정신적이든 고통은 말도 못합니다. 돈도 돈이지만 이건 돈으로 비교할수 없는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을 이겨낼수 있는 것은 음악에 대한 저희에 열정입니다. 그렇게 만든음악이 클릭한번으로 들을수 있다고 생각해 보십시요? 이건 완전히 도둑질과 같습니다.자기 좋아하는 옷, 돈주고 사고 좋아하는 술 돈주고 먹는데 좋아하는 음악 돈주고 듣는게 당연한거 아닙니까? Thursday 앨범을 샀는데 쪽지하나가 있었습니다. 거기에서 씨디를 구입해줘서 고맙다는 내용이였습니다.여러분이 좋아하는 아티스트들이 다음 작업이 나올려면 서포트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레이블은 다음앨범을 프레싱할려면 그 전앨범의 수익이 있어야 가능합니다.공짜로 자기듣고 싶은건 다 듣고 다음앨범을 기다리는게 너무 이기주의적인 생각아닙니까? 내가 하나 돈몇푼 안낸다고 영향이 있겠어라고 생각할수 있는데 한사람한사람 그런생각이 있다면 어떻게 아티스트들이 음악을 만들수 있는 환경을 만들수 있고 , 어떻게 기타줄을 사고 스튜디오비를 내고 프레싱비를 낼수 있겠습니까?
다음은 제가 벅스에 보낸 메일입니다.
"99ANGER 라는 밴드에 이현이라고 합니다.오늘 친구하고 채팅하다가 벅스뮤직에 저희 앨범이 떳다는 소리를 듣고 확인했습니다.제가 알기론 누구하고도 앨범을 올려도 된다는 상의를 한적이 없습니다. 올리고 안올리고를 떠나서 그 전에 한마디 상의라도 있어야 하는게 아닌가 생각이드는데, 만약 스컹크레이블에 관계자나 그 외에 관계자와 상의했다면 누구인지 말해주시고 아니면 삭제부탁드립니다.올려진건 밴드나 팬들에게 좋은일이 겠지만 이런식으론 아닌거 같습니다.답장 빠른시일내에 부탁드립니다."
어느나라 인터넷문화보다 심각한게 한국의 인터넷문화입니다.그렇치 않아도 힘든 한국 아티스트들에게는 두번 죽이는 일입니다. 한번 생각해보시고 생각을 바꿔야합니다. 고맙습니다.
현
p.s 저의 생각은 벅스뮤직에만 국한된게 아닙니다. 엠피3 다운로드, 영화 다운로드, 만화 등...여러가지 입니다.
May 10th 2004
.. 벅스뮤직에 밴드의 허락없이 앨범이 올라갔습니다. 메일도 보냈지만 답장 못받고 있습니다.
이렇게 그냥 지나칠 문제가 아닌것 같습니다. 완전 좆밥취급당했습니다.
소니사도 소송에 졌다는데 정말 어이없습니다. 이런 표창 말이 안통하는 세끼들이 판사고 경찰이고 뭘 더 바라겠습니다. 근데 가만히 있기엔 자존심이 상해서 가만히 있을수가 없습니다.
뭔가 바꿔야합니다. 그리고 주의에 피해보고 있는 밴드들이 많습니다. 앞으로 더 많아지기 이전에 뭔가 해야합니다. 스컹크레이블에 원종희 사장은 계속 전화 때려보고 있는중이랍니다. 현제 벅스뮤직을 이용하는 분들 저희가 왜 화가나는지 조금이라도 이해하시는분들이라면 더이상 이용을 하지마시라고 부탁하고 싶습니다. 저는 인터넷으로 계속 이런글을 올리겠습니다. 생각이 비슷하신 분들은 같은행동 부탁드립니다.
뭔가 잘못되도 한참 잘못된겁니다. 이건 완전 도둑질입니다. 서포트 부탁드립니다.
현(99ANGER)
p.s.대부분 사람들이 이점에 동의하고 있습니다. 모두들 동의하는 문제라면 뭔가 해야되지 않겠습니까??
May 15th 2004
스컹크헬 원종희 씨와 벅스뮤직에 대한 대화를 했습니다. 원인은 상아레코드가 벅스뮤직아래로 들어가면서 상아레코드로 유통되는 모든 앨범들이 벅스뮤직으로 올라간다고 들었습니다. 상아레코드가 원종희씨에게 이렇게 말을 했는데 유통을 한다고 해서 벅스뮤직에 올려도 된다고 생각하는게 너무 어이없습니다. 아무튼 상아레코드와 원종희씨와 관계는 함부로 말을 해대선 안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그만하겠고, 벅스뮤직으로 돌아가겠습니다.원종희씨가 전화를 해서 앨범을 다 내려달라고 요구 했는데 벅스뮤직이 "소송하세요" 이렇게 말했습니다. 무슨 마피아 갔습니다. 조폭집단 같습니다.말로는 안통하는 곳입니다. 저희가 할수있는 일은 없지만 계속 위에 적은것 행동으로 옮기겠습니다.여러분들도 생각이 저와 비슷하다면 벅스뮤직이용을 하지마시고 친구들,가족들 에게도 이용을 자제하시라고 당부부탁드립니다.
Fight Till You Die!!!
May 30th 2004
벅스뮤직에서 답장이 왔습니다. 5월10일날 보낸 메일이 오늘이야 왔습니다.이젠 답장을 받고 안받고 문제가 아닌것같습니다. 저희앨범만 내려가는것도 원치않습니다. 벅스뮤직같이 도둑질해서 돈버는 회사들은 다 없어져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다음은 벅스뮤직이 보낸 답장입니다.
안녕하세요 벅스고객센터 입니다.
저작권 보호 관련 문의는 법무팀으로 해주시기 바랍니다.
편집부는 권한이 없습니다. (전화를 이용하시는 것이 빠릅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되시기 바랍니다.
벅스- 음악과 함께하는 즐거움 [www.bugs.co.kr]
June 1st 2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