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jslky » 2004-05-23 Sun 19:26pm
우드스탁에 대해서 계속 썰을 풀라 그랬는데,
우드스탁94에 정보가 너무 빈약해서 조금 파보고 올리도록 하지요.
그럼 다른 이야기들을 몇개 풀어놓겠습니다.
오늘은 지미 핸드릭스와 롤링스톤즈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롤링스톤즈는 유일하게 비틀즈의 라이벌이라고 불리우는 밴드죠.
뭐, 사실 비틀즈보다 좀 비중이 적긴 하지만.
비틀즈랑은 이미지가 좀 다르기도 하지요. 비틀즈는 거의 신사에 가까운 밴드
였지만, 롤링스톤즈는 ' 당신의 딸이 처녀라면 우리 공연에 보내지 마라. ' 라고
말할 정도로 천박한 사람들이었습니다. 뭐 후에 락커들은 대부분 이런 천박한
이미지와 맞아떨어지지만 말이지요.
64년 6월 24일 롤링스톤즈의 공연중 9천명 이상의 술취한 관중들이 브라이
언 존스에게 폭언과 야유를 퍼부었고, 키스 리처드는 분개하여 무대에서 퇴장
해 버렸다. 피아노가 무대에서 굴러떨어지고 샹들리에가 깨지는 등 격렬한 소
동이 벌어져 수백명이 병원 신세를 졌다.
또한 이듬해인 65년 5월 2일엔 인기 TV프로인 애드 설리번 쇼에 출연했는데,
이 프로그램 녹화가 있는걸 사전에 안 열성 팬들이 방송국으로 몰려들어 롤링
스톤즈 멤버들은 이 소동을 피하기 위해 12시간이나 스튜디오에 갇혀있었다.
또한 67년 4월 13일 공산권 국가인 폴란드의 바르샤바에서 공연을 벌였다.
그런데 이 공연에 몰려든 관객중 입장치 못한 또라이들이 공연을 보기 위해 소
동을 벌이자. 경찰은 최루탄으로 이들을 진압했다.
68년 지미 헨드릭스의 미국 공연중 지미의 관능적인 무대매너로 말미암아 흥
분한 여성들이 육탄공세를 해오느라 공연장은 쑥대밭이 되었다. 팬들은 몽땅
앞으로 몰려 나가면서 저지하는 경찰과 심한 몸싸움을 벌였다. 이때문에 공연
이 끝난후 그곳에는 커튼이건 문이건 남아있는게 없었다.
69년 캘리포니아주 앨터몬드의 롤링 스톤즈 무료 공연을 보기위해 40만명이
운집했다. 공연은 성황리에 끝나는듯 했으나 공연장 경비를 맡기위해 고용된
HELL'S ANGELS가 관중들중 한명을 패죽이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전에도 공연장에서 사람들이 죽는일이 있었지만 그건 모두 자연사거나 사고
사였다. 공연중 살인사건이 일어난것은 그때가 처음이라 언론은 이사건을 대서
특필했고, 록 공연사상 최대의 오점이라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