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Nortiz » 2004-05-27 Thu 16:55pm
이글은 Destruct님께서 써주신 글로 익스트림 음악을 처음 접하시는 분들께 좋은 길잡이가 될 것이라고 생각되기에 올라온지는 조금 지난 글이지만 다시 html 파일로 작성하여 올리게 되었습니다.
음악에 대해 사람들은 여러가지 생각을 가질 수 있다. 어떤이에게는 마음의 안정을,또 다른이에게는 즐거움과 흥겨움을, 또한 음악을 통해 감동을 느낄 수도 있을 것이다. 같은 음악을 들어도 인간이 느낄 수 있는 감정은 여러가지이다. 발라드를 들을때안정감을 느끼는 사람이 있고 지루함을 느끼는 사람도 있고 빠른 ROCK이나 Dance Music을 듣게 되어도 마찬가지이다.
사람들은 어떤면에서 더욱더 감각적이고 원초적인 리듬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다. 근래의 테크노나 민속리듬 같은 것이 한 예라고 할수있을듯 하다. 80년대 시작된 Thrash Metal이 Metal 계의 주체적인 세력으로 떠오른 이래 계속적인 영화를 누릴것 같았으나 90년대 Nirvana의 등장과 함께 이어진 Alternative의 영향과 인기에 편중한 일부 뮤지션의 등장으로 Metal은 일부 청자만의 음악이 되어 버렸고 이러한 상황에서 더욱 극단적인 매니아 경향으로 나타나게 된 것이 Extreme Music이다.
Extreme Music이란 특정 장르를 지칭하는 것은 아니다. 극한으로 스피디한 연주나 과격한 가사, 또한 이와는 정반대의 이미지의 한없이 가라앉게 되는 앰비언트류의 음악등을 통칭하여 표현하는 것이다. 특정한 장르를 이야기 하자면 Grind Core, Black Metal, Ambient, Darkwave, Gothic, Goth류의 음악이 이부류에속한다고 할 수 있다.
Extreme Music은 청자에 따라 항상 극한의 평가를 가지고 온다. 열렬한 골수 매니아와 기피를 넘어서 혐오하게 되는 경우이다. 음악Scene 자체가 Underground이고 Mania적 취향을 가진 장르들이기도 하며 Major에서는 다루기 힘든 신비주의적이거나 사타닉하거나 염세적인 분위기가 묻어나는 것이 이유일수 있겠다. 물론 극한의 스피드나 고요하며 horror적인 음악적 요소 또한 포함해서 말이다.사실 일반적인 대중가요나 Pop에 오랫동안 접해온 청중들이 이런 극한의 음악을 듣고 좋아하기란 쉽지 않은것도 사실이다. 어느정도의 훈련(?)을 거친 Mania적인 층이 이 계열을 이끌어 가는것이 일반적이라고 해야 옳지않나 한다.
여기서는 이런 Extreme Music을 이루는 각각의 장르에 대해서 살펴보기로 한다.
- Black Metal
극단적인 리프와 머쉰건 비트, 반 사회적인 가사, 신비주의 여러가지로 표현될수 있고 최근 Mania층을 두텁게 해가는 장르이다. 기존 Band들이 일부 세력에 의해 악마주의로 몰리게 되면 열심히 부정했던 것과는 달리 표지나 가사에서 떳떳이 악마를 숭상하며 반기독교적인 색체를 띄우며 Corpse Painting(Kiss를 생각하면 된다)을 하는등 다른 장르와는 음악적/사상적으로 가장 차별이 된다고 볼 수 있다. 울창한 산림과 추운날씨, 중세 바이킹의 영향때문인지 북구유럽 -스칸디나비아- 밴드들이 이 장르를 이끌어 가며 미국이 가장 힘을 못쓰는 장르가 아닐까 한다. 웅장한 키보드를 전면으로 내세우며 폭풍과 같이 휘몰아 치는 리프, 극단적 으로 울부짖거나 날카로운 소리(흔히 말하는 살쾡이 목소리)로 한순간도 긴장을 늦출수 없는 스타일의 곡들이 많고 대곡지향의 음악적 스타일이다. Black Sabbath를 원조로 Venom이 본격적인 시작을 했다고 할수 있다. 그후로 Mayhem, Darkthrone, Emperor, Satrycon, Marduk Immortal등이 활동을 게시하며 지지도를 넓혔고 Dimmu Borgir, Covenant, Abigor, Cradle Of Filth등의 밴드가 인기를 얻고 있다.
Emperor/In the Nightside Eclipse
블랙메틀을 완성했다고 평가받는 Emperor최고의 명반이다. 빠른 드러밍과 질주하는 기타, 울부짖는 보컬과 그 모든것을 감싸며 울려 퍼지는 키보드 이 모든것이 이후 블랙 메탈의 정형화된 축이 되는 진정한 음악을 들려준다. 녹음상태가 그다지 좋지는 않지만(최근 디지틀 리마스터링된 앨범이 발매되었다) 음악 그 자체만을 놓았을때 이 앨범만큼 모든 곡이 만족감을 주는 앨범을 찾기 힘들 정도이다. 악을 향한 이들의 사상이 잘 나타난 사탄을 위한 이들의 찬가인 "Inno a Satano"나 "Beyond the Grat Vast Forest"같은 곡을 듣고 있자면 마치 성당에 있는듯한 엄숙함 마저 느끼게 된다. 이 장르를 이해하는데 가장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필청 명반이다.
Dimmu Borgir /Enthrone Darkness Triumphant
국내에서도 엄청난 인기를 얻고 있는 이들의 수작앨범. 화려한 키보드가 전면으로 부각되며서 적절히 가해지는 기타와 베이스음. 보컬의 날카로운 목소리등이 현 블랙씬의 대표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어떤 한방면으로 치우치지않고 또한 극단적이지도 않은 이들의 특징을 가장 잘 보여주는 앨범으로 입문자에게 권하고 싶은 추천앨범이다
- Gothic Metal
한없이 어두운 분위기에 남성의 울부짖는 스크리밍과 여성의 청아하고 맑은 보컬과 하모니를 이루며 청자의 감성적인 면을 한없이 자극하는 장르이다. Paradise Lost의 Gothic 앨범의 발표로 정립이 되었으며 Doom Metal의 영향을 받아 생겨난 장르로 Doom의 어두운 분위와 보컬의 그로울링/스크리밍에 여성의 청아한 보컬이 들어간다는 것이 주된 특징이다. 전체적으로 심포닉한 키보드 연주와, 남성과 여성의 보컬의 조화, 느리며 몽롱한 리프에 죽음, 슬픔 고독, 황량함등이 주제이며 공연보다는 조용히 혼자 감상하며 감정의 정화를 통해 카타르시스를 얻을 수 있는 개인취향적 장르라고 할수 있다. Paradise Lost, Anathema, My Dying Bride등의 밴드가 주도하기 시작해 Dismal Euphony, Empyrium,Lacrimosa, Lacrimas Profundere, Theatre Of Tregedy등의 밴드가 활약중이다.
Estatic Fear /A Sombre Dance
대곡위주의 컨셉앨범으로 이들의 2집이다. 1집에서의 멤버들이 모두 탈퇴하고 Claix Miseriea가 Mattihas Kogler로 개명을 하며 객원 멤버들을 구성해 녹음했으며 특이하게 보컬파트가 여성 보컬에 남성 두명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들의 특징이라면 모든 고딕이 그렇지만 그보다 더욱더 클래시컬하며 서사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보컬에서의 적절한 그로울링과 스크리밍의 조화 한없이 부드러운 소프라노등 한없이 슬프고 가라앉게 되지만 거기에 따른 감정 정화의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된다. 99년에 발매된 이들의 본작은 고딕이라는 장르를 이해하거나 입문하는 사람들에게 정말 권하고 싶은 앨범이다.
My Dying Bride/Turn Loose The Swans
영국의 고딕밴드로 그룹명에서 볼수있듯이 서정적이며 감정적인 슬픔을 표현하고 있다. 바이올린 주자가 정식멤버로 들어가 있으며 경건하면서도 한없이 슬픔으로 빠져드는 묘한 분위기를 가지며 보컬인 Arron의 목소리 또한 조용히 읊조리거나 만들어지는 기계적 혹은 원초적인 소리보다 자연적이며 슬픔에 가득차 있다. 데쓰적인 요소도 약간 포함된 이앨범의 실험적인 면이 이후의 앨범에서도 잘 나타나게 되고 최근 음반들에서 이때의 분위기를 살리지 못하는것 같아 조금 아쉽기도 하다. 홀로 있을때 눈을 감고 조용히 듣게 되면 저절로 감정이 복받쳐 오르는 그런 앨범이다.
- Dark Ambient
Darkwave라고도 불리우며 Gothic/Doom보다 더욱 어두운 인간의 감성을 자극하는 음악이다. 5분에 한번씩 울리는 드럼, 조용하게 퍼지는 음산한 키보드, 읖조리는 보컬등 가장 매니아적인 경향을 보이는 장르이다. 필자도 아직 이장르에는 익숙해지지 못했다. 밝은듯한 멜로디에 듣고나면 음산함을 느끼게 되는 묘한 분위기의 곡들이 많다. 대표적 추천작으로는 Autumn Tears의 Love Poems For Dying Children , Elend가 있다.
Mortiis/ Crypt of the Wizard
Emperor 초기 멤버이던 Mortiis의 수작앨범 연주곡이 주가되며 은근한 멜로디가 몽롱한 분위기로 이끈다. 이 장르의 대표적인 면이 청자에 따라 앨범에 대한 엄청난 이해의 차이를 보인다는 것인데 이 앨범또한 그럴듯 하다. 보컬이 배제된 몽롱한 키보드 샘플링을 바탕으로 은근히 사악하며 광적인 음향이 반복적으로 퍼진다. 환타지적인 앨범 아트워크와 함께 형용할수 없는 묘한 느낌을 가지게 한다.
ELEND/Les Tenebres du Dehors
프랑스 밴드로 클래시컬한 멜로디에 어울리지 않는 듯한 처절한 보컬이 일품이다. 클래식을 전공하며 오케스트라 활동을 하던 멤버들의 특징답게 일반적인 악기구성을 따르지 않고 바이올린과 키보드가 주가 되며 암울한 중세의 분위기에 오페라적인 요소가 복합되며 아름답지만 괴기스러운 사악한 분위기가 전면을 흐르게 된다. 처절히 내지르는 보컬과 함께 느즈막한 새벽에 홀로 듣게 되면 이들의 광기에 세삼 소름이 돋게 되는 그런 광기어린 처절한 음악을 한다. 3번째 곡인 The Luciferian Revolution 은 필청곡이다.
- Death Metal
절규와 같은 보컬의 그로울링과 간간히 터져나오는 스크리밍, 극한의 스피드로 인간의 나약함 혹은 시체에 대한 광적인 집착, 악마숭배, 기독교 찬양, 사회비판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다. 미국 플로리다 베이밴드들이 주로 이 장르를 이끌어 가고 있으며 Extreme Music의 근간을 이루며 보다시피 엄청난 앨범 아트웍을 자랑하고 있다. 처음에는 Thrash의 과격한 밴드들로 인식되었으나 그룹 Death의 등장으로 장르가 정착되었고 Obituary Entombed, Carcass, Deicied, Cannibal Corpse등 여러 그룹들이활약하고 있다.
Cannibal Corpse/Butchered At Birth
앨범 아트워크에서 나타나듯 이들의 취향은 시체에 대한 강한 집착을 보이는 밴드이다. 이 장르의 정형화에 큰 기여를 한 앨범이며 멤버 개개의 테크닉 또한 정상급이며 곡 자체가 상당한 수준이다. 잘 짜여진 트윈 기타의 솔로나 Chris Barnes의 질식하는듯한 보컬 또한 데쓰계에서 최고로 인정 받고 있다. 이들의 3집 앨범으로 꽉 짜여진 기타 리프에 확실히 모든 곡의 기본을 잡아주는 베이스와 리듬을 잡으며 원초적으로 달려가는 초고속 드러밍 이 모든것에 살을입히는듯 한 질식하는 듯한 보컬이 조화를 이루며 최고의 명반이 되었다.
Obituary/Cause of Death
보컬의 John Tardy와 드럼의 Donald Tardy가 주축이 되어 베이스와 트윈기타를 포함한 5인조 데스 밴드로서 John Tardy의 온몸에서 쥐어 짜는듯한 울부짖음과 전형적인 데스 메틀을 보여주는 기타톤을 보여주는 2집 앨범이다. 이때는 참여하는 앨범마다 수작이 된다는 Death계의 최고의 기타리스트인 James Murphy의 참여로 꽉찬 사운드를 들려주고 있다. 첫곡부터 시작되는 보컬의 스크리밍은 이 앨범의 성격을 잘 말해주고 있다.
지금까지 필자의 짧은 지식으로 대략적인 설명만을 했을뿐이다. 현재 Extreme MusicScene에서는 예전의 그 정열적인 오직 자신의 신념을 가지고 좋아서 음악을 하던 Band가 줄어든것이 사실이다. 그렇다기 보다는
이 장르들이 돈이 된다고 여긴 메이져 레이블의 섭외로 음악자체가 Spirit를 담는 다기 보다는 돈이 되는 음악을 하고 있는것의 영향을 무시할수 없다. 일단 녹음상태나 아트워크자체가 이전의 비해 엄청난 발전이 있게되었다. 하지만 Covenant나 Dimmu Borgir의 경우를 보면 알다시피 음악자체의 색이 변해버리는 경우가많아진다. 즉, 음악자체가 많이 꾸며지고 화려해지지만 이전에 비해 웬지모를 공허함이 느껴지게 된다거나 감흥이 적어 진다거나 ..
삭막해져가는 이 시대에 개인적인 매니아 취향의 이 장르가 결코 사라지거나 모두 메이져화 되지는 않을거라는 생각을 하며 이 장르가 가지는 극단적인 음악구성에 쉽게 적응하지 못할지 모르겠지만 음악자체만을 보았을때 이렇게 마음을 울릴수 있는건 드물다는 생각이 든다. 아무쪼록 많은이들이 이런 좋은 음악을 접하는데 조그마한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Destru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