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jslky » 2004-11-13 Sat 21:22pm
Hatebreed - Puritan
- 커버와 부클릿
이글거리는 헤잇브리드의 로고가 박혀있고,
기타를 든 두 멤버가 코어에 취한 표정을 짓고 있습니다.
커버가 말을 하네요.
" 우리는 하드코어야!!! "
라고 말입니다.
뒤에 트랙리스트는 심한 필기체로 휘갈겨져 있는데 읽을 수가 없네요.
짜증이. ..
부클릿은 세 쪽이 그냥 연결되어있고 가사하고 멤버들 사진하고 밴드 소개가 있네요.
좀 부실한데. ..
돈이 없었을테니 봐주도록 합시다.
- Hatebreed 찬양하기
지금의 메탈코어 세력들이 위로 치고 올라왔을때,
그 선봉장은 단연 Hatebreed 였습니다.
그리고 메탈 성향이 강한 다른 메탈코어 밴드들에 비교할때,
이들의 중심 사운드는 하드코어 였지요.
슬립낫의 Iowa가 헤비한 음악들이 위로 치고 올라올수 있다는 예를 보여줬다면,
그것을 확신하게 만든 것은 바로 이들이었다는 거지요.
긴 말이 필요없습니다.
Hatebreed야말로 진정한 메탈코어(메탈릭 하드코어)이자 하드코어의 영웅입니다!
- 음악
사실 이 앨범을 처음 들었을때 고개를 좀 갸웃 했습니다.
제가 들은 최근의 헤잇브리드에 비하면 상당히 덜 다듬어진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지요.
아직 좀 덜 굵직한 보컬, 약간 깡통 소리가 나는 드럼 등.
전체적인 사운드가 좀 뒤지는건 어쩔수 없는거 갖고. .. (데뷔앨범이니.)
그러나 이런 풋풋함 속에서 발견되는 이들의 열정은 결코 무시할수 없는 에너지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그 에너지란 마치 회사에 갓 입사한 신입사원의 '열심히 하겠슴다!' 하는 기합같은 느낌입니다.
제가 이런 느낌을 받았던 앨범이 메탈리카의 Kill'em All 이었는데,
헤잇브리드의 데뷔앨범도 그에 만만치 않은 오르가즘을 제공하는군요.
그리고 선배격인 NYHC(뉴욕 하드코어) 사운드보다 한창 헤비한 사운드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이미 데뷔앨범부터 이들은 누구보다 헤비한 하드코어 밴드였던 겁니다.
아마 이 헤비함은 기존의 데쓰메탈/쓰래쉬메탈에서 흡수한 양분인거 같습니다.
느릿느릿하면서도 무거운 기타 리프는 듣는 이의 고개를 절로 까닥이게 만들고,
중간 중간 터지는 빠른 기타 리프와 드러밍은 듣는 이의 쾌감을 자극합니다.
또한 이들 사운드의 중심인 하드코어 특유의 그루브와 질주감도 빼놓을수가 없지요.
이 원초적이고 야만적인 하드코어는 상당히 매력적입니다.
추천곡은 전곡 모두! (전 메탈릭 하드코어가 너무 좋아요. ..)
제가 가장 꽂힌 트랙은 위에 걸어놓은 Puritan!
뉴욕하드코어류의 올드스쿨 하드코어나, 메탈코어를 좋아한다면 강력 추천!
이 앨범은 신인일때의 헤잇브리드의 풋풋함이 묻어나긴 하지만 절대로 무시하고 넘어가서는 안되는 앨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