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jslky » 2004-08-13 Fri 14:47pm
Strapping Young Lad - All Hail The New Flash
나는 이 음반을 처음 들었을때의 충격을 잊지 못한다.
이 음반에는 내가 아는 모든 헤비함이 담겨있었다.
그리고 내가 모르던 것들도.
그 충격은 나에게 아직까지도 유효하다.
Velvet Kevorkian의 갑작스러운 폭발로 City는 웅장하게 시작한다.
첫 곡부터 Devin Townsend는 여기저기 재미있는 전자음들을 소스로 뿌려놓는데,
전혀 어색한 느낌 없이 절묘하게 삽입이 되어있다.
이 쪽의 공부도 게을리하지 않은 모양이다.
인트로격인 이 곡이 지나가고나면 앨범의 가장 작살나는 곡이라 할수 있는 All Hail The New Flash가 시작된다.
이 곡에서 진 호글란의 작살 드러밍이 처음으로 폭발하는데,
진 호글란은 정말로 대단한 드러머다. 인간인가 의심이 갈 정도로 말이다.
너무 작살낸다 싶으면 데빈 특유의 멜로디가 들려오는데, 곡의 진행을 더욱 매끄럽게 느끼게 한다.
후에 전자음들과 각종 사람들의 음성으로 시작했다가,
갑자기 폭발하면서 멜로디로 이어졌다가 데빈의 빠른 지껄임 끝에 폭발하는 Oh My Fucking God을 듣고 나면,
훅 부분이 굉장히 인상적인 Detox가 이어진다.
처음부터 끝까지 주구장창 밟아대고 서로 충돌하다가 데빈의 그로울링이 폭발하는 Home Nucleonics가 끝나고 나면,
쉬어가는 트랙이라고 할수 있는 AAA가 들려오는데 이 곡에서는 심포닉 블랙메탈에서나 느낄수 있는 비장미를 느낄수 있다.
그리고 다시 Undernearth The Waves에서 폭발하고, AAA보다도 강한 비장미가 느껴지는 Room 429가 들려온다.
마지막으로 스트래핑 영 래드 식의 헤비한 발라드인 Spirityality로 마무리. 마지막까지 City는 버릴 곡이 하나도 없다.
앨범 전체적으로 보면 주구장창 달리기만 해서 청자의 귀를 괴롭히기 보다는,
전보다 듣기 편한 트랙들도 끼어넣으면서 청자가 앨범에 끝까지 집중하게 만드는 구성을 보여준다.
City 전체에서 계속 충돌하는 음들을 들을수 있는데,
음이 서로 섞이지 않고 충돌하는데도, 전혀 껄끄럽게 들리지 않고 오히려 듣는 사람의 쾌감을 더욱 자극한다.
곳곳에 배치한 전자음들과 멜로디들이 해독을 해주는 것일까.
어떻게 들으면 소음에 가깝게 들리는 이 소리들을 스트래핑 영 래드는 절묘하게 컨트롤하고 있다.
이것이 City가 대단하다고 말할수 있는 이유이다.
City는 익스트림 메탈의 모든 개박살적 요소들을 모아놓은 대단한 앨범이다.
한번이라도 난폭한 메탈 음악을 즐겨본 사람이라면, City를 좋아할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