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jslky » 2004-08-22 Sun 5:38am
오늘 GMC 공연을 보고 왔습니다.
딴 밴드 이야기들은 뭐 나중에 대화방에서나 심심하면 해보기로 하고. ..
오늘은 오늘 본 밴드들 중 가장 인상깊었던 Geeks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잠자리에 들까 합니다.
일단 긱스 보컬을 두고 앨범만 듣고 목소리가 귀엽다느니,
무식한 소리를 해서 죄송합니다.
사과부터 드리겠습니다. (들으셨지도 못하셨겠지만. -_-; )
한국에는 sXe 밴드가 사실 Geeks 하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오늘 처음 sXe 밴드를 본건데, 정말 인상깊었던 공연이었던거 같네요.
(sXe가 뭔지는 야바위의 하드코어 글들을 참고하세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Geeks가 정말로 공연 보러 온 사람들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입니다.
다른 GMC 밴드들 공연 때는 솔직히 모슁 같은게 상당히 부담스러웠거든요.
뭐, 긱스때 분위기가 폭발하기 시작해서 그런게 안 보인 건지도 모르겠지만. ..
여튼 Geeks 때는 정말,
관객들이 서로 존중하면서 한데 어울려서 노는 모습을 볼수 있었습니다.
위에서 공연하는 사람이고 앞에서 노는 사람들이고 다 친구 같아보이더군요.
정말 보기 좋았습니다.
(한 편으로는 GMC 공연이 처음이라 뒤에서 구경만 했던 제가 바보같군요. -_-)
중간 중간 보컬 서기석씨의 멘트는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 많은 사람들이 저를 편견 어린 시선으로 바라봅니다.
제가 맨날 시끄러운 음악 듣고, 술 담배 안하고 이러니까.
넌 인생을 잘못 살고 있는 거야, 하고.
그런데 전 제 신념을 가지고 그렇게 행동하는 거고,
저에게 편견을 갖고 그런 말을 하는 사람들에게 이런 말을 해주고 싶습니다.
Fuck You.! "
게다가 정말 잘 놀더군요. ..
놀랬습니다.
막 바닥에서 구르시면서 열창을 하시는데. ..
무엇보다 강력한 음악도 이런 긍정적인 에너지를 낼수 있다는게 정말 놀라웠습니다.
다음에는 가사 외우고 가서 뛰어놀려구요. T-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