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naisis » 2004-05-17 Mon 4:30am
음 ..
면류를 좋아하는데 스파게티는 아무래도 좀 비싸서 선뜻 먹기 어렵습니다. 요즘은 오뚜기 스파게티 같은거도 나오는데 왠지 찾아보기 힘들고.. 뭐 삼사천 하는 집에서 해먹는 스파게티 들도 있더군요. 근데 거의 다 토마토 스파게티라.. 나이시스식 야매 스파게티의 레시피를 공개합니다.
준비물 :
큰 냄비 (파스타는 큰 냄비에 끓여야 합니다)
채 (면 삶고 물 빼야죠)
넓은 그릇 (넓을수록 좋습니다)
포크와 스푼 (포크로 감아서 스푼으로 받히고 감아 먹는다고 친구에게 배웠습니다. 직접 해보면 왠지 자기 자신이 대단히 멋있어 보이기도 하고 재미도 있음)
재료 :
파스타
수퍼 같은데 가면 오뚜기에서 수입하는 파스타 스파게티면 팝니다. 500g 단위던가.. 암튼 적당히 사옵니다. 천원 안넘을것임.
오뚜기 건더기가 많은 파스타 스프
저는 양송이맛으로 매번 했습니다만 딴건 안해봐서 모르겠심 .. 천오백원 정도일것임.
만드는 방법 :
1 우선 큰 냄비에 물을 받고 물을 끓입니다. 냄비 크기는 면을 넣었들때 적절히 걸칠 정도여야 합니다. 일반 라면 끓일때 쓰는 냄비보다 훨씬 커야 함. 물을 끓이기 전에 소금을 조금 넣어줍니다. 그러면 면이 더 쫄깃해진데요.
2 오뚜기 건더기가 많은 파스타 스프를 뜯어서 설명서 보고 적당한 냄비에 담아둡니다. 이게 아마 2-3인용인데 이걸 1인분에 다 쓰게 됩니다. 단 물은 아직 넣으면 안됨.
3 물이 끓기 시작하면 면을 넣습니다. 제가 산 것 기준으로 반의 반을 넣으면 제가 먹어도 배부를 정도가 되니 다른 분들은 전체의 1/6 정도나 1/8 정도가 적당하지 않을까 합니다. 면이 풀리면서 냄비속으로 들어가는데 이때부터 열심히 저어줍시다. 사온 파스타 설명서에 보면 몇분 끓이라고 나오는데 이게 대단히 중요합니다. 이대로 안하면 개판된다고 하더군요. 제가 산건 9분이라 적혀 있어서 9분 끓였심 ..
4 면을 넣고 한 3분정도 지나면 2번에서 준비된 파스타 스프 냄비에 물을 적당량 넣고 끓입니다. (이 적당량이라는게 매우 어려움.. 있다 설명하죠) 끓이면서 면을 계속 저어주는건 잊지 마시고 .. 파스타 스프가 끓기 시작하면 뚜껑을 열고 약한불로 줄이고 천천히 끓여줍니다. 나무주걱 같은걸로 바닥이 타지 않도록 계속 저어줘야 합니다. 이러면서 계속 파스타 면도 잊지말고 같이 저어줍니다.
5 9분이 되면 면을 반드시 건져냅니다. 면을 체에 넣고 물을 잘 털어줍니다. 비빔면과 달리 스파게티면은 절대 끓인 이후에 찬물로 행궈내지 않습니다. 따뜻한 물도 아마 마찬가지..
6 이 부분이 중요한데.. 뭐냐면 4번에서 물을 적당히 넣었을 경우 9분이 될 즈음에 적당히 걸죽한 스프가 완성되어 있어야 합니다. 물을 너무 적게 넣으면 너무 빨리 끓기 시작해서 타버리거나 스프의 양이 모자라지고 물을 너무 많이 넣으면 끓지 않아서 스프가 덜 끓여져 걸죽함이 없거나 너무 묽어지고.. 어렵습니다. (전 두번의 실패 끝에 세번째는 적당한 양을 맞추는데 성공) 포인트는 차라리 물을 적게 넣어서 너무 빨리 끓기 시작하면 조금씩 물을 넣어주는게 차라리 낫습니다. 물을 많이 넣어서 면은 먼저 됐는데 아직 스프는 덜끓었으면 면이 불거나 등등 맛이 없어짐..
7 자 그러면 면을 넓은 그릇 위에 놓고 그 위에 끓인 걸죽한 파스타 스프를 부어줍니다. 꽤 뜨거운데 먹으면서 적당히 식혀드세요.
8 솔직히 맛있지는 않습니다. 좀 밋밋할것 같네요. 아니면 좀 느끼하던가..
직접 해보세요. 꽤나 재미있기도 하고 ..
한끼에 대략 2천원이 좀 안된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단 맛은 책임 못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