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jslky » 2004-07-24 Sat 13:42pm
카우치 - '청춘이 간다'
지친 어깨 꽉 막힌 세상, 독기 찬 눈 불을 뿜고
눈부시게 애닳픈 청춘, 우린 살아있다
고통 속에 찢어진 꿈은 끓는 피에 녹아있고
분노 속에 눈물을 삼킨 우린 살아있다
멈추질 않는 불안함을 가슴에 안고
잡지 못할 세월 앞에 아쉬운 청춘이 간다
잊지 못할 어제의 활기, 응분의 댓가를 치뤄
한계 속에 제자리 돌듯 우린 살아있다
반복되는 투지의 혈기, 저 푸른 하늘을 보며
뼛속 깊이 뿌리를 박고 우린 살아있다
멈추질 않는 불안함을 가슴에 안고
잡지 못할 세월 앞에 아쉬운 청춘이 간다
포고/오이 펑크 계열인 카우치입니다.
노래는 작년에 나왔던 싱글 수록곡이고.
포고나 오이나 둘 다 잘 몰라서 그냥 설명은 안 하겠고, 그런갑다 하셈. ..
대충 제가 아는건 뾰족머리에 요란하게 입고 다니면 포고라는것 정도. ..
라인업은 기타/보컬, 베이스, 드럼 세명.
근데 가사 잘 쓰네요. 럭스도 그렇고 카우치도 그렇고.
근데 포고랑 오이랑 원래 연결되어 있는 거에요.? 캐주얼타이즈도 그렇고.
잡설은 집어치우고.
저번 공연떄 가서 봤던 밴드입니다.
왠 작은 여자애가 뽈뽈거리면서 담배 피고 돌아다니더군요.
쟤도 펑크 듣나 이러고 놀다가 배다른형제 끝나고 카우치 올라왔는데.
그 여자애도 올라오더군요. ' 어, 뭐야 ' 했는데 걔가 카우치 드럼이었음.
그 날은 셋 다 별로 요란하게 안 하고 나왔는데,
드럼 여자애 진짜 중학생인줄 알았음. ..
그 공연 할때 키 큰 양키 스킨헤드가 하나 있었거든요.
카우치 보컬이 계속 콩글리쉬로 그 스킨헤드랑 이야기 하는데.
진짜 웃겨서. ..
어떤 스킨헤드 분이 중간에 들어왔는데.
그 분을 가르키더니,
" 에, 코리안 스킨헤드 캡틴. .. "
그 스킨헤드 표정은 어리둥절한 표정.
계속 곡 끝나고 되도 않는 콩글리쉬로 스킨헤드랑 이야기하면서 놀던데.
뭐라고 물어봤는데 그 스킨헤드가 좀 길게 대답했어요.
그러니까, 카우치 보컬이.
" 오, 리얼리.? "
이러더니 멤버들을 쳐다보고.
" 야, 뭐라 그러는지 하나도 모르겠어. 다음곡 하자. "
진짜 완전 개그맨들. -_-;;;
유쾌한 사람들이었어요. 뭐, 드러머도 귀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