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tinarusef » 2004-07-04 Sun 18:00pm
바람의 전설 자나두 (이하 풍전 자나두) 는 94년 PCE로 발매된 게임입니다. 뭐 일단 PCE에서 걸작이라 일컬어지는 팔콤의 RPG 두 개 중 하나이고 (또 하나는 이스4) 음악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작품 중 하나죠 (PCE가 CD매체를 이용한 것도 있어서, 타 기종에 비해 음악에 있어 음악에 있어의 자유도가 높기도 했었습니다).
풍전 자나두 OST는 10년쯤이 지난 지금에서야 복각판 게임(PC로 컨버팅된)과 함께 발매되었습니다. 아...잡설이 길군요.
음악적인 면을 말하자면, 풍전 자나두 자체의 음악은 100점 만점에 90점쯤 되는 수작입니다. 패미콤판 자나두의 느낌을 어느 정도 살리면서도 오리지널리티에 충실하면서, 그리고 또한 적재적소에 배치된 음악입니다. 하지만 이 풍전 자나두 OST는 그야말로 게임의 OST에 충실해서, 게임 밖으로 튀어나오지 않고 안에서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그치는 느낌입니다.
그래서, 바람의 전설 자나두 JDK Special은 음악 자체를 강조함과 동시에, 사운드 팀 JDK의 전성기라고도 불리어지는 90년대 초중반, PC98시리즈의 6채널 음원을 사용한 어레인지 앨범입니다. 당시, 이시카와 미에코 여사가 있던 JDK의 전형적인 편곡을 한 음악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음악을 들으면 납득이 갈 것 같습니다. 당시의 '전형적인' 팔콤 음악의 집대성이라고 해도 될 정도의 음악이거든요.
OST와 스페셜 판을 비교해보면 OST가 날이 죽어있는 칼이라면, 스페셜은 잘 다듬어져 날이 서 있는 칼이랄까요? 게임 OST는 부드럽게 게임 진행에 텐션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면, 스페셜 판은 하이텐션으로 일직선으로 가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이야기는 여기서 끝내고, 일단 비교해 들어보시는 게 좋을 듯 합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곡인 風の中で입니다.
이게 게임판 (OST의) 風の中で
http://user.chol.com/~stj9877/sound/xanadu_or.wma
JDK 스페셜판 風の中で는 이것
http://user.chol.com/~stj9877/sound/xanadu_sp.wma
이게 엔딩이었나 스탭롤이었나 기억도 가물가물...
좀 쓸데없는 소리를 이해도 안 가게 많이 한 것 같습니다만, 곡을 들어보시면서 비교하면 어느 정도 이해가 될 것 같습니다. 그럼 다음에~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