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Pahn » 2004-07-04 Sun 11:26am
더이상 뉴메틀 씬에서 누군가 새로운 구세주가 나오기를 기대하는 이도 없고, 노장들에게서는 썩은 노인네만 풀풀 날 뿐이다.
다 같이 너무나 구리다. 결국 뉴메틀은 90년대초반의 브릿팝이 그랬듯 그 다음 세대에 향취만을 남기고 사라질 것인가 ..
뭐어 분명 지금도 예전의 뉴메틀 명반들을 듣고 있자면 분명히 좋다. 그런데 요즘 애들은 왜 그렇게 구린지? 나는 음악사조의 흐름이란게 서로 다른 장르라도 영향을 준다고 생각한다. 요즘은 조금 사그라 들었다고는 생각하지만 그래도 아직도 뉴스쿨 이모코어의 메인스트림 진출과 그 인기는 대단하다. 모든 장르의 멜로디의 강화를 이끌어 낸 것이, 언더그라운드에서 메인스트림으로 올라올 정도의 저력을 지닌 이 신종 이모코어의 덕이 아닌가 싶다. 슬립낫 3집도 멜로디가 엄청 들어갔고.. '우린 빡쎄' 이러던 애들에게서도 지금은 다 꺾기를 볼 수가 있다. -_-
뉴스쿨 이모코어는 언더그라운드에서 몇년간 올드스쿨 스타일로 묵다가 좀 더 펑크스러워진 뉴스쿨로서 메인스트림으로 나왔고, 이러한 언더 -> 메인 으로 나오는 흐름은 뉴메틀도 그랬으며 일렉트로니카가 부흥한 90년대 초반에도 그랬다. 매니아들에게서만 사랑받다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는 루트는 대개는 이러한 루트였다. 요즘은 또 하드코어나 메탈코어가 메인스트림으로 정착되려는 듯 하다. 킬스윗치엔게이지의 챠트 성적을 보면 정말 놀랄 따름이다. 2년전만 해도 이들은 단지 마이너한 밴드에 지나지 않았음에..
이야기가 중구난방이고 좀 많이 셌는데 분명한건 뉴메탈은 죽었으며 더 이상 이 씬에서 명반이 나올 가능성은 극히 희박하다는 것이다. 그래도 뭐, 시대의 흐름이란게 그렇지 않은게. 세월에 따라 사람은 변하고 사람이 변함에 따라, 그 사람들이 하는 음악도 분명 변한다. 이것은 슬프기도 하고 기쁘기도한, 어쩔수없는 세상의 섭리인 것이다. 우리는 그저 옛 명반들을 즐겨주는 것으로 즐거움을 맛볼수 밖에 없다. 더 이상 대단한 녀석들은 나오지 않겠지만, 이미 뉴메틀도 엄청난 인기를 구가하던 90년대중후반에 모든 장르에 어느정도씩 영향을 끼쳤으며 지금의 음악들은 다 그들의 자손들이라고 봐도 그리 억지만은 아닌 것이다. (당시 나오던 다른 장르의 음악들등등을 보면 알 수 있다. 특히 정통 메탈씬에 있던 수많은 밴드들..)
세월의 흐름속에서 이러한 씬의 흐름, 음악의 변화등을 느낄 수 있는 리스너의 즐거움을 만끽하며 오늘도 판을 돌리자-
...근데 스크레이프 신보 너무 구리다.....어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