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김선중 » 2004-06-27 Sun 12:35pm
어떠한 부모나 선생도 2시간 이상 어떤 이를 자신의 이야기에 집중시킬 순 없지만, 그 역할을 DJ는 할 수 있다.
어쩌면 교육적인 말이나 정치적 시위보다 위대한 힘을 갖춘건 음표와 가사의 힘인 듯 하다. 개인적으로 노래에서 가삿말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덕분에 외국 노래를 듣는 빈도가 점점 낮아지고 있다..) 메세지가 없는 무미건조한 노래는 한때 즐겁게 들을 수 있을 뿐, 오랫동안 마음 속에 남을 순 없다고 생각한다. 최근 가리온 피 타입 럭스 정도가 엄청난 메세지를 준 앨범이 아닐까 하는데..
하여튼 공부를 하려고 집에 크라잉넛 1집만 놓고 판을 다 치우고 음악도 듣지 않고 있었는데, 엄청난 앨범을 듣게 된 것 같다. 안치환과 자유가 8집을 냈는데 진짜 존네 대박이다. 아마 2004년 최고의 앨범이 되지 않을까..
음악적 지식이 없어서 이런 멜로디가 잘나빠진 락매니아 병신들한테 인정받을만한 건지는 솔직히 모르겠다. 다만 메세지 하나만은 정말 죽여준다. 전체적으로 반미 반전의 메세지를 담고 있는데, 메세지의 옳고 그름을 떠나서 이야기를 풀어가는 게 소름돋는다. TV에서 대가리에 건전지만 있는 허접들이 파병이니 애국을 논하면서 온 국민의 뇌를 포맷시키는 이 상황에서 이 정도의 정확한 메세지를 전하다니.. 으 쌀거같다.
욕은 이렇게 하는거고 반미는 이렇게 하는거다.
뻑스뮤직에서 퍼옴 wrote:
America - 안치환
Hello Hello~
악의 제국 America여 평화의 가면을 쓰고 미소짓지 마라
그 가면 속엔 더러운 전쟁에 굶주린 잔인한 악마의 피가 넘쳐 흐른다~
너희들은 핵폭탄에 미사일에 온갖 무기 다가지고 팔아먹고
만만한 놈 "핵"자만 내밀어도 평화 위협 개소리들 지껄여댈때
Fucking America- Dirty America여 Oh- No America
Hello Hello~
악의 제국 America여 정의의 가면을 쓰고 미소짓지 마라
그 가면 속엔 무참하게 학살된 자유 또다른 정의의 피가 넘쳐 흐른다~
마음에 들면 쿠테타 도와주고 꼭두각시 세워놓고 지켜주고
수 틀리면 언제든지 한순간에 쌍둥이 빌딩처럼 날려버릴 때
Fucking America- Dirty America여 Oh- No America
Hello Hello~
악의 제국 America여 자유의 가면을 쓰고 미소짓지 마라
그 가면 속엔 날카로운 이빨을 숨긴 배고픈 저 자본의 피가 넘쳐 흐른다~
밖에서는 America 싫다는 놈 죄없는 놈 트집잡아 작살내고
안에서는 나 몰라라 춤을 추며 성조기여 영원하라 흥청거릴 때
또 남의 나라 한복판에 눌러앉아 통일조국 가로막고
제발 제발 물러가라 옮겨가라 아무리 외쳐봐도 소 닭 보듯 할 때
Fucking America- Dirty America여 Oh- No America
Fucking America- Dirty America- rica- Oh- No America
Fucking America- Dirty America- rica- Oh- No America
안치환 - 개새끼들
절대로 선은 없어 절대 악도 없어
니 밥그릇 앞에 내 밥그릇 앞에
영원한 적은 없어 영원한 친구도 없어
니 밥그릇 앞에 내 밥그릇 앞에
넌 개새끼야 난 개새끼야
니 밥그릇 앞에 내 밥그릇 앞에
절대 가친 없어 절대 신념도 없어
니 밥그릇 앞에 내 밥그릇 앞에
영원한 사랑은 없어 영원한 증오도 없어
니 밥그릇 앞에 내 밥그릇 앞에
넌 개새끼야 난 개새끼야
니 밥그릇 앞에 내 밥그릇 앞에
넌 개새끼야 난 개새끼야
니 밥그릇 앞에 내 밥그릇 앞에
넌 개새끼야 난 개새끼야
니 밥그릇 앞에 내 밥그릇 앞에
개 밥그릇 앞에 개 밥그릇 앞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