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jslky » 2004-05-26 Wed 6:43am
내가 처음에 아주 좋아했던 가수는, 말하기 쪽팔리지만 조피디였다. ..
내가 테입을 사서 들은 것도 아니었고, 반에서 왠 재수없는 놈이 테입을 갖고 있길래 빌려서 안 줬다. (지금도 통쾌함.) 처음에 들어보니까 좋았다. 그런 음악은 들어본 적이 없었다. 랩이란거 당시에 댄스 음악에 그냥 살짝 뿌리는 그런 느낌이었으니까. 노래 전부가 랩인 노래를 들어본게 그 때가 처음이었던거 같다. 뭐, 힙합을 본격적으로 듣기 시작하면서 조피디는 나한테 미움 받기 시작했지만. .. 시간이 좀 지나고 영어도 못 알아들으면서 본토 힙합을 듣기 시작했다. 투팍이라던지, 닥터 드레라던지 웨스트를 주름 잡던 그런 아저씨들 음악. 천리안 곳곳을 뒤지면서 말이다. 그러다 마스터플랜도 듣게 됐고, 인터넷에 떠돌아 다니던 각종 언더 애들 노래도 많이 들었다. 내가 한창 그러고 있을때 김선중은 유승준이 좋다고 지랄하고 있었지. ..
계속 그렇게 힙합에 빠져있다가, 98년인가.? 서태지가 솔로 2집을 냈는데 뭐 하드코어라면서 들고 나왔는데. (그게 틀린 장르명이란걸 안건 한참 뒤였다.) 난 이걸 들어도 도대체 뭐가 좋은지 알 수가 없었다. 뭐가 좋아서 사람들이 그렇게 난리를 치는지 미스테리였다. 그러다 천리안 힙합동에 누군가가 림프 비즈킷 앨범을 올려놓은걸 발견했다. 서태지가 영향 받았다면서 이야기를 잠깐 했던거 같아서, 호기심에 들어봤다. 와. 이런 음악도 있구나 싶었다. 당시엔 또 랩보다는 멜로디 있는 노래가 좀 들어보고 싶은 때였었다. 그래서 그 당시 뜨던 밴드들 음악을 줏어서 듣기 시작했다. 마릴린 맨슨, 콘,림프 비즈킷, 데프톤즈, RATM, 기타등등.
그로부터 1년 정도가 지난 뒤부터, 음악 듣고 그 음악에 대해 인터넷에서 뒤적기리는게 생활의 일부가 되버렸다.
그런 생활이 벌써 5년째다.
나는 오늘도 판을 사서 거지가 됐다. ..
- 이 글도 블로그에 있던 글입니다. ..
좀 다듬어서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