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eldercrow » 2004-06-13 Sun 11:59am
왜 이 만화 별점이 아직까지 없는 거지?
모르는 사람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보노보노. 보노보노 - 포로리 - 너부리 3인방을 들어보지 못한 사람이 있으려나. 아무튼 그만큼 유명하고, 애니로도 상당히 잘 만들어진 작품.
애니의 경우에는 완전히 개그노선을 탔지만(극장판은 쓸데없이 진지해지려다가 주제가 겉도는 바람에 망했다.) 만화책은 상당히 진지하다. 모든 부분에서 그렇지는 않지만. 정신없이 웃으면서 만화책을 보다 보면 중간중간 의외의 질문을 던져온다. '어, 정말. 왜 그렇지?'라고 다시 한번 자신의 일상을 생각하게 해 주는 질문들이 상당히 날카롭다. 물론 그런 거 생각 안하고 그냥 웃으면서 봐도 충분히 재미있다.
누가 봐도 재미있는 만화이다. 단지 '나에겐 미소녀(년)만이 만화책의 존재이유일뿐!' 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읽지 말도록 하자. 미소녀고 뭐고 사람이라고는 한 명도 안나온다. 동물 만화에서 뭘 바라는 거지.
아쉽지만 별 네개는 못주겠다. 정말 재미있고, 상당히 날카로운 만화이지만, 그 둘이 서로 따로 논다는 점에서 약간 안타깝다. 하긴 그 점이 이 만화가 정말 재미있는 만화가 되게 해 줬다고도 생각되지만. 쓸데없이 주제에 끼워맞추려고 억지로 내용을 구상하다가 결국 이것도 저것도 안 되는 만화보다는 백배 낫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