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eldercrow » 2004-05-20 Thu 1:16am
대학을 졸업한 후 할 일을 찾지 못해 아르바이트를 하는 주인공,
죽은 남자친구를 잊지 못해 고향을 뜬 채 학교선생을 하는 주인공의 여자친구(애인은 아니다)
여주인공을 따라 상경한 죽은 남자친구의 동생,
학교를 그만두고 바에서 일하는 여주인공,
특별할 것도 없고 존경할 것도 없고, 그렇다고 비난할 것도 없는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이지만, 읽을 수록 놀랍게도 자신을 그 속에 동화시키는 모습을 볼 수 있는 작품이다. 평범한 일상 속에서의 세세한 감정의 흐름을 정확히 잡아내어 표현하는 부분이라던가, 누구나 한 번쯤은 살아가면서 생각해 봤을 법한 평범한 일상의 의문들을 짚어내는 부분이 그러한 감정이입의 원인인 듯 하다.
죽을 정도로 슬프다거나 아름다울 것도 없는 사랑 이야기이지만, 그렇기에 누구나 느껴봤을 법한 감정들, 그리고 갈등들을 흐르는 듯이 표현한 구성이 매우 인상적이다.
아쉬운 점이라면 역시 쓸데없이 너무 진지한 부분이라던가, 마치 인생의 교훈이라도 주려는 듯한 부분들. 그러나 그런 부분들은 그다지 많지는 않다.
만화를 보면서 세계를 구하는 영웅이 되고자 하는 사람이라거나, 참을 수 없는 비극의 주인공의 되고 싶은 분들은 읽지 않는 편이 좋다.
★★★★☆
국내명: 예스터데이를 노래하며
원제: イエスタデイをうたって
저자: 토우메 케이 (Kei Toume)
연재지: 集英社 비지니스 점프 http://bj.shueisha.co.jp/
국내출판사: 학산문화사 http://www.haksanpub.co.kr/
2004년 4월 15일에 완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