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eldercrow » 2004-06-08 Tue 2:30am
tv에서 높이뛰기를 하는 남주인공의 모습을 보고 한 눈에 반한 나머지 남학교에 몰래 입학하는 여주인공(아시야)! (무려 미국에서 살다가 남주인공 보겠다고 일본으로 혼자 돌아왔다.)
여주인공이 여자인 것을 눈치채고도 모른 척 하는 남주인공(사노).
여주인공을 남자인 줄 알지만 그만 사랑에 빠지고(...) 마는 친구까지.
무려 고등학생이나 되어서 남학교에서 어떻게 안 들키고 사는지는 묻지 않기로 하자. 순정만화의 주제는 사랑, 우정이다. 너무 많은 것을 따지면 당신은 사랑이 메마른 사람이다. 지금 당장 이 글 그만 보고 가서 사랑을 찾으라.
내용의 전개도 물론 전형적이다. 시간이 지나고, 각각의 이벤트가 발생하고, 주인공, 혹은 주변인물들의 일화가 소개되고, 다시 한번 사랑을 느끼고(...), 가끔씩 웃기는 이벤트도 나오고. 더도 덜도 아닌 여신님 전개이다.
평소에 순정만화를 좋아하고, 예쁜 그림, 답답한 연애 얘기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그러니까 정말 답답하다. H2 식의 미묘한 감정의 흐름을 기대하지 말라!) 무난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기에 앞서 다시 한번 생각하라:
이 책을 읽기 전에 속은 비워 두었는가?
집어던지면 깨질 만한 물건은 미리 치워 두었는가?
만화책이 혹시 자신의 것이 아니어서, 만약의 사태에는 물어주어야 하는가?
이 책은 그야말로 전형적인 요즘 순정물이다. 상식적으로 생각하고 이 책의 구입을 결정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
이런 장르의 만화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읽어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