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마그넷 » 2004-06-10 Thu 15:09pm
러브코미디(응?)
중학교때에 찐따인 여주인공 마에카와 아이가 고등학교에서 미남과 사귀는 이야기이다. - - - - 라고하면 어디서나 흔해 빠진 기본바탕 스토리와 같아보인다.
허나 이 작가는 저러한 기본바탕을 조금 다르게 나타낸다. 흔한 순정물 설정처럼 고등학교에 들어와서 갑자기 이뻐져서 학교생활이 핑크빛이 된다는 설정이 아니고 확실하게 미모를 '가공'해서 예쁘다는 설정이다. 보통의 미모라도 피부관리와 메이크업으로 좀더 상급 미모로 올라갈 수 있다는것은 세계의 진리이다. 부자연스레 이유없이 이뻐졌다는 흔한 설정이 아니라는 점에 가산점을 주자. 단순사랑이 흘러넘치는 핑크빛 오오라 만화가 아니라는 점도 매우 마음에 든다. 이 작가의 만화가 대부분이 이런데, 뭐 간단히 말하자면 '저질개그'가 판을 친다. 주로 성생활에 대한 개그로 야생의 천국 이런 말이 보통의 캐릭터들이 툭툭 내뱉는다. 또한 남자만이 밝히는게 아니다 라는 이미지가 강하기 때문에 순정에서 나오는 청순하고 순결스러운 이세상에 존재안할 고대의 여인상이 나오지 않는점이 솔직하고 또한 재미있다. 이런 솔직함은 여자는 가공품 이라는 한마디로 또 나오기도 한다. 과장된 모습이 없진 않지만 그다지 감정이입을 할 필요가 없어서 좋고, '일생에 한번뿐인 사랑'같은 고리타분한 사상 또한 없어서 시원시원하고 솔직해서 좋다. 만화의 절반 이상을 차지학 있는 저질개그와 캐릭터들의 비꼼이라던가, 여자캐릭터들의 내숭이라던가 말을 교묘하게 해서 점수를 따는 모습을 하나하나 재미있게 보여주는데 이 또한 웃음을 자아내는 매우 흥미로운 요소이다.
툭툭 남발하는 이런 개그를 좋아하고 핑크빛 오오라에 소름이 끼친다던가 하는 분들이라면 특히나 추천해 주고 싶은 만화책
★★★☆
이런 개그를 좋아하지 않으시는 분들께는 별 흥미없는 만화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