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tinarusef » 2004-05-30 Sun 4:54am
제목 : 최종병기그녀
작가 : 타카하시 신
출판사 : 대원씨아이
비고
전 7권 완결 (국내)
7권은 19세미만 구독불가(국내)
처음 접했을 때 이 만화는 고등학생 둘의 조그만 사랑 이야기라고 느꼈다.
두근거림, 이 만화는 그것이었다. 그리고 묘한 슬픔.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길을 걸은 한 사람에게 느끼는 사랑.
그것이 이 만화의 매력이었다.
하지만 이 만화는 그것을 끝까지 유지하지 못한다.
슬픔, 그리고 사랑의 정신적인 교감은 그 상태를 유지하지 못하듯이,
슈지와 치세의 관계는 결국 육체적인 행위에 지나지 않게 된다.
육체를 잃어버려도, 섹스는 할 수 있다?
정신으로 사랑을 느끼면, 오르가즘도 느껴진다?
내게는 그렇게밖에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정신적인 사랑은 결국 이루어지지 않는다?
하지만 이 만화의 끝은 세계의 종말과, 둘의 '정신'만은 살아있다는 결과로 끝난다.
그리고 '우리들은, 살아있어'라는 말로 끝난다.
어떻게 받아들일까는 자유, 하지만 내게는 모순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용두사미는 아니다. 하지만 '충격'적인 결말일 뿐이다.
결코 '사랑'의 '감동적'인 이야기는 아니다.
별점 둘. ★★
여담이지만, 나는 2권까지 보고는 '그래, 최종병기는 결국 사랑일 거야'라고 생각했었다. ...망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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