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laneir » 2004-05-31 Mon 17:40pm
확실한 미의식을 가지고
사리에 맞는 도리를 분별하고
맛있는 것을 맛있다고 먹고
맛있는 술을 맛있다고 마시고
나이에 걸맞는 걸 생각하고
분수에 맞는 말을 하는
그런 어른이 전 되고 싶습니다.
키리키리정의 브라운 선생을 그린 작가의 또다른 일본 문화에 대한 책. 일승암(一昇庵)이라는 일류 요릿집의 무대로 한 이야기이다.
키리키리정의 주제가 일본의 전통적인 이야기라면, 오센은 일본의 전통적인 음식이 주제로 쓰여진다. 1권에서부터 시작되는 음식들은 배고플때 보면 안 된다. 먹고 싶어지니까. 배부를때 봐도 미칠지경이다. 먹고 싶으니까.
전통적인 먹거리를 소개하면서 관련된 수많은 이야기들은 읽는 사람에게 몰입할 수 있는 장치로써 훌륭하게 발동하며, 주인공과 조연들이 엮어내는 이야기는 일본 전통 음식만을 표현하는 게 아니라 어디에나 있는 흔한 이야기도 소재로 쓰여진다. 그 속에서 요리는 훌륭한 조역으로써 이야기를 완벽하게 장식해준다.
오로지 수작업으로만 만들어내는 독특하고 수려한 곡선은 키리키리정과 마찬가지로 만화를 몰입하는데에 플러스 요인.
키리키리정에겐 미안하지만, 별 다섯개 만점에 다섯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