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teenes » 2004-05-29 Sat 1:46am
쿠사나기 쿄를 능가하는 최강 유급생 김전일의 살인사건 현장 소풍을 다룬 만화.
할아버지가 명탐정이라던 뭐던, 영향을 끼친 모습은 거의 서술을 안하고..
아무튼 김전일은 매번 할아버지의 명예를 걸어서 강력계 형사 아저씨들이랑 탐정놀이를 계속한다. (주로 아저씨들은 증거수집, 해결은 전일군) 여기에 덤으로 히로인은 모범생이지만 어째서인지 이 유급천재를 계속 따라다니는 미유끼 추가.
주변인물도 기본적으로 잘 갖추어 놓았고, 이를 바탕으로 탄탄한 플롯을 구축하여 기승전결이 살아있는 스토리 전개를 보여준다.
문제는 이 플롯이 너무나 정직해서 모든 사건이 반복된다는 점이다.
주인공이 놀러갔다 - 살인사건 발생 - 몇명 뒈지고 - 뒈지는 사이에 증거 획득 - 가짜범인 검거 - 뭔가 아니꼬운 김전일, 외친다 "진범은 따로있어.." - 트릭이 잘 안풀려서 고뇌한다 - 예쁜 미유끼가 격려 - "할아버지의 명예를 걸고 반드시 진범을 찾아내겠어!" 라며 스플렉스를 한방 먹이고 - "수수께끼는 모두 풀렸어.." 로 탑로프에 올라간다. - "진짜 범인은 이 안에 있어요" 로 피니쉬.
그후에는 범인의 자력갱생 및 최후발악을 보여주면서 가끔 김전일의 액션도 볼 수 있다..
평범하지만 따뜻한 그림체. "가끔"가다 나오는 기발한 트릭. 극한 상황에서의 인간심리가 돋보이지만.
플롯에 충실함이 스토리의 질질끌기로 인해 단발성에 그치는 아쉬움을 남긴다.
5권 정도 까지만 나왔으면 참 좋았을텐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