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Hungry » 2004-05-22 Sat 22:53pm
4권 부제가 여름의 종말일때부터 짐작했지만 씁쓸하게 끝나는군요.
조연이나 사이드 스토리의 경우 너무 산만하게 일을 벌려놔서 잘 수습이
안되거나 뒷맛이 나쁜 전형적인 아마추어&라이트노벨의 결점이 나타납니다.
기나긴 도피끝에 어느 조그만 남쪽 섬에서 소녀와 함께 일생을 살아가기를 꿈꾼 소년의 꿈은 그저 꿈으로만 끝나고
소년은 여름에 종말을 고하는것으로 한 소녀와의 이야기를 묻어버립니다.
처음부터 소녀에게 있어 소년은 유일무이한 신과같은 존재였지만 소년에게는
그저 잘 보이고 싶었던 여자아이에 지나지 않았기 때문이죠..
멸망을 앞둔 세계와 혼란해진 사회 무엇하나 믿을수없는 음모의 연속속에서
평범한 중학생의 행동을 아주 잘 묘사했다랄까요.. 이세계가 어찌되던
나랑은 관계없다. 라는 베이스를 가지고도 주인공에게 성인의 행동을
요구하는 주변과는 관계없이 철저하게 중학생으로 남아있는 주인공을
보면서 최근 만화등에서 나오는 절라짱쎈 중,고삐리들이 문득 생각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