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JellyPo » 2004-06-09 Wed 4:05am
중고등학생에서 대학 초년생까지 흔히 보이는 유형이, '세상의 모든 아픔을 혼자서'쥐고 있다는 식의, 내가 가장 비참하고 힘들다. 이런 애들이 있다. 이런 애들을 보면, 반드시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나이 먹은' 내가 비웃어줄 수 있는 유아적 히스테리 상태다.
세상을 깔보고 하찮은 것으로 여기는 것이 자기가 대단한 존재가 되는 길이라고 생각하는듯 하다. 마치 연극식으로 자신의 처지를 슬퍼하고, 연극식으로 눈물을 흘린다.
이 유형에 속하는 애들은 대부분 일도 하지 않고, 부모가 있던 없던 어쨌든 굶어죽지 않을 정도로는 살고, 헐벗지도 않았다. 그리고 다른 사람(이미 저런걸 겪어본 사람이)이 자기 상태에 대해 알아차려서 뭐라고 조언하거나 간섭하려들면 '네가 뭘 알아!' 정도로 쏘아주고 귀를 닫아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