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Mr.KARATE » 2005-04-18 Mon 4:59am
중학교 1학년,
학교에서 강제로 방학때 봉사활동을 시키려고 했다.
그래서 봉사활동을 하고 싶었는데 만만치 않았다.
소방서는 우리를 거부했다.
우체국도 우리를 거부했다.
우리는 어디에서든 거부당했다.
거부, 거부, 거부, 거부, 거부, 거부..
우리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그저 정처없이 빨간색 블록의 인도와
시커먼 아스팔트의 하얀 선을 따라
이리로 저리로, 저리로 이리로 헤메는 일 따위 밖에는..
그래서 나는 바지에 똥을 쌌다.
친구는 곤란한 표정을 지었고, 나는 아무에게도 말하면 안된다고 주의를 준 후
엉덩이에서 똥냄새를 풍기며 장장 1킬로미터는 됨직한 길을
걸어 걸어서 집에 도착했다.
엄마도 비웃었다.
언젠가부터 그 친구는 나를 쌩까기 시작했다.
나도 쌩깠다.
2년 후, 나는 국어 시험 잘봤다고 그 새끼한테 자랑했다.
드디어 복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