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yamako0727 » 2004-07-20 Tue 21:52pm
17살.. 그러니까 고1때
친구 생일파티를 한답시고
술집에 갔던적이 있었더랬죠.
지금이야 뭐 하도 공부--에 쩔어서 재수생으로도 보고 하긴 하지만 ..
그때는 아무리 화장을 떡칠하고 뭔짓을 해도
고1얼굴이 어디가겠습니까.
귀엽고 뽀샤시한 피부밖에 안보이던 시절이였죠 ㅠㅠ..
아무튼, 동사무소에 민증분실된거 찾으라고 넣어두는데가 있었는데
거기서 몇개 뽀려--가지고 겨우 술집에 들어갔습니다.
아줌마가 자꾸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는데..
민증이 있는데 어쩌겠어요, --
오늘은 무조건 죽어보자-- 라는 일념하에 모인 12명의 소녀들 [ . . ]
그때까지만 해도 분위기 좋았습니다.
"첫잔은 무조건 완샷--이야!! >_<//////"
그런데 친구뇬중에 한명이 첫잔멘트를 넣었는데
"3년동안 죽도록해서 대학가자!!!!!!!!!!!!!"
.....에-- 순간 분위기가 싸해지고 --
기다렸다는듯이 아줌마가 달려왔습니다.
"너네 고등학생들이지!! 나가!!"
흑흑.. 지금부터 시작인데 어딜 나가라는건지--
그래서 빠득빠득우겼습니다--
차라리 아스팔트바닥에 우리를 끌고다녀라--
이 술 두고는 어디도 못나간다-- 절대로 못나간다--
이런수준이었습니다.
"아니 저희 재수생들인데요.. 4수까지 할생각입니다--"
"아줌마는 사법고시패스하기가 얼마나 힘든데 하하핫-_-"
얼토당토 않은 말을 둘러대면서
겨우 아줌마를 돌려보내려는 그 때 ..... !
아줌마가 케잌에 있던 촛불을 봐버린것입니다-_-
"..하나..둘..셋..... 열입곱"
.........결국엔 케잌들고.. 쫓겨났습니다.......................ㅠㅠ
일부러 많게보일려고 긴거 1개짜리대신에 짧은거 10개로 꼽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