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보락S8 pro ultra 를 사서 쓰고있다. 과연 현시점 끝판왕 로봇청소기라 불러도 될 정도로 좋은점이 많은데 여기선 직접 경험한 문제 두가지와 실제 사용하면서 신경써서 관리해야 했던것들 위주로 글을 써보겠슴니다.
- 물이 샌다...
이건 청소를 다 마치고 도크에 돌아와서 충전을 하고있는 모습인데 잘 보면 도크 전체를 고무깔판 위에 올려놨다. 이렇게 해 놓은 이유는...
청소기 본체를 잘 보면 검은색 센서 밑에 도크가 물을 주입하는 구멍이 있다. 걸레를 세척할때 도크에서 청소기가 나와서 본체를 180도 돌린 다음 전진(후진?)해서 도크 내부의 물이 나오는 관에 도킹해서 물을 보충하는 구조인데... 청소를 하지 않을때(충전중에) 저 본체의 물 주입구에서 본체 안에 남아있던 물이 떨어진다. (사진에선 닦아버리고 없음) 떨어지는 물의 양이 적은것도 아니다. 밖으로 흘러나오는건 밥숟가락으로 한숟가락 정도의 양이고 본체를 도크에서 빼서 든다음 살살 흔들어보면 출렁거리는 소리가 나는걸 봐선 안에 꽤 많은 물이 남아있는것 같다. 흘러나온 물을 그냥 내버려두면 청소하러 나오면서 걸레에 닦이지만 바닥이 마루바닥이라 물이 묻은채로 놔둘수는 없어서 커다란 고무매트를 깔아놓았다.
처음 살땐 안이랬는데 왜 이렇게 됐을까 생각해 봤는데 이 제품을 사고나서 두번의 펌웨어업데이트가 있었다. 아마 어떤 이유로 걸레가 사용하는 물보다 더 많은 물을 본체의 물통에 주입하도록 펌웨어를 수정했을것이고, 평소보다 남는 물이 많은 상태가 되어서 이런 문제가 생긴것이라 짐작하고있다. (근거는 없음)
근거라고 하기엔 빈약하지만 왜 그렇게 펌웨어를 고쳐야 했을까 생각해봤는데... 이 제품의 사양을 설명해놓은 웹사이트를 보면 이렇게 물걸레 청소 압력을 써놨다.
알수없는 이유로 걸레질에 압력을 조금 더 올려야겠다는 판단을 했고, 그래서 본체에 물을 조금 더 넣는것으로 본체 무게를 조금 늘렸을것이라 짐작해본다. 걍 다 추측에 불과하지만...
- 오수통 문제
오수통은 유튜버나 블로그나 그냥 비우면 되는것처럼 소개하고 있지만 사실 더러운물이 담겼던 통이니 정기적으로 세척은 필요하다. 그런데 오수통 뚜껑이 다 열리는 구조가 아니라서 세척이 너무 불편하다.
지금 물에 세제풀어서 거품을 약간 나게 만든다음 그거 오수통에 부어서 흔들어 헹궈 버리는 식으로 세척하는데 아무래도 개운하지 않다. 빨리 고쳐야 할 문제라고 생각함.
- 관리하면서 자주 신경써야 할것
이 제품을 사면서 가장 많이 들은게 '더이상 바닥청소 신경안써도 된다' 인데 아무리 그래도 관리를 안해줄수는 없다. 이 물건을 살지 말지 고민중이라면 도크와 청소기 본체 둘다 한달에 한번은 꼭 정비해야된다는걸 알아뒀으면 좋겠다.
적어도 한달에 한번 꼭 관리해줘야 할것들을 써본다
- 청소기 본체 앞뒤, 밑바닥에 있는 센서들 : 닦아준 다음 로보락S8 앱을 켜고 유지보수 메뉴에 들어가서 센서 사용량 초기화를 해줘야 한다
- 도크 안쪽에 오수 빠져나가는쪽 필터 : 한달에 한번 꼭 닦고 청소해줘야 할 부분. 난 아직 도크나 청소기 본체에서 걸레냄새가 나는걸 경험해본적은 없지만 만약에 걸레냄새가 난다면 여기서 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함. 오수필터는 분리해서 세척후 말려서 쓰고 오수필터가 장착되어 있던 자리는 꼭 깨끗하게 닦아준다.
- 도크 안쪽 걸레세척 브러쉬 : 걸레를 대신 빨아주는 녀석이니 당연히 정비가 필요하다. 사실 내 생각엔 한달보다는 좀더 자주 관리해줘야 할것같지만... 한달에 한번 하면서 같이 해주는게 덜 귀찮을것.
- 먼지봉투 : 은근 빨리 차는 느낌. 덜 찼다 싶으면 좀 더 써도 되겠지만 적어도 한달에 한번은 열어서 상태를 보는게 좋다.